하나님의 큰 계획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매주 보내드리는 주간뉴스 특집으로 지회장 초대석을 마련했습니다. 40개 지회와 5개 준비 지회를 위하여 섬기시는 지회장님들을 소개하고 나누는 초대석에 많은 후원과 동참 부탁 드립니다. – 사역지원센터 –)
지회장초대석 / 중부연합회 몽고메리 지회장 임행락
-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앨라배마(Alabama) 주 몽고메리(Montgomery) 카운티의 몽고메리 시에서 몽고메리 지회를 섬기고 있는 임행락입니다. 몽고메리는 현대가 없었으면 정체되어 있을 도시였는데, 현대가 들어옴으로 인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현대가 있는 ‘몽고메리’와 기아가 있는 ‘라그렌지’(LaGrange) 사이의 85번 고속도로 100마일 사이에는 300개 이상의 현대∙기아 협력업체들이 있습니다. 이 구간을 ‘현대∙기아벨드웨이(HK Belt: Hyundai-Kia Beltway)’라고 합니다.
저는 협력업체의 CFO (Chief Financial Officer)로 이곳에 와서 일하다가 사직한 후, 캘리포이나에서 CPA(Certified Public Accountant)를 취득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15년에 회계사 사무실을 개업했습니다. 직원3명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세금보고하는 기간이 되면 야근이 일상일 정도로 바쁩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습니다. 아내는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Payroll과 bookkeeping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딸은 이곳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협력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상업고등학교를 나온 후 대학에서는 회계학을 전공했고, 군대에서는 사단의 경리계에 근무한 후, 사회에 나와서는 재정(finance)과 관계된 일을 계속해 왔습니다.
한국에서 극동쉘 계열사 사장을 하다가 동생이 하고 있는 협력업체의 고문으로 있던 분이 미국의 협력업체에서 법인을 설립하는데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해서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한 것 보다 업체의 어려움이 있어서 1년만에 그만두게 되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미국에 남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 하나님을 원망하는 정도까지 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면 많이 교만했을 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성가대에서 베이스를 하면서 목소리가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목소리를 통해 저를 먼저 만난 사람들은 목소리로만으로 상상하다가 직접 얼굴을 대하면 생각한 것 보다 나이가 많아 실망하기도 합니다.
- CBMC를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만나게 되셨나요?
몽고메리 지회의 주근수 초대지회장님의 권유로 CBMC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CBMC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참석하기 시작했는데, 5년째 섬기다 보니까 어느새 지회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 언제부터 CBMC 지회장으로 섬기시기 시작하셨나요?
2019년 9월 부터 입니다. 전임 지회장님이 그만 두시는 바람에 갑자기 지회장이 되었습니다. CBMC를 오래 섬기지 않았는데 지회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초대회장님이 총무로 섬겨주고 계셔서 부담감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지회는 지회장을 그만두면 그 다음에 총무를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 CBMC를 만나고 변화된 것이 있으신지요?
지회에서 ‘월요만나’를 교재로 토의를 하는데, 준비할 때는 무슨말로 어떻게 나누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실제로 나누다 보면 굉장히 긍정적인 도전을 받게 됩니다. 교재 내용도 좋지만, 회원들이 하는 내용과 관계된 간증을 듣다 보면 매주 새로워지는 기분이 들어서 “내가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의 가장 큰 목표는 돈이 었는데 지회 모임을 통해 나누는 가운데 목적과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사역에 대한 부분이 중요해진 겁니다.
지회모임을 통해서 나누다 보면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내가 잘난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하나님의 커다란 계획속에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할 곳이 있고, 이 동네에서 좋게 보이는 위치(position)에 있다 보니까 교만해 지기 쉬운데, CBMC를 섬기면서 겸손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고객들의 세금보고를 하고 나면 간혹 잘못된 것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고객들을 더 넓은 마음으로 대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 분들의 필요를 채워 줘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섬기시는 지회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이곳은 현대∙기아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직원들 몇 명 두고 개인 사업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회원들은 10명 정도 되는데, 목요일 아침 6:30분에 하는 지회모임에 대부분 참석하십니다. 그동안 줌으로 하다가 2달전부터는 가까이 계신 분들은 대면으로, 50~80마일 정도 떨어진 곳의 3분은 줌을 통해 모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달에 한번은 50마일 떨어진 ‘오번(Auburn)’지역에서 모이려고 합니다. 오번은 앨라배마에서 몽고메리 다음으로 큰 도시인데, 그곳에 5분 정도로 지회원이 늘어나면 분가시킬 꿈도 꾸고 있습니다.
그동안 몽고메리 지회에 부동산 하시는 분과 대학교수 하시던 젊은 2분이 참석하셨는데 세대차가 있어서 그런지 현재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Young CBMC를 시작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CBMC가 좋은 부분이 무척 많기 때문에 젊어서 부터 꾸준이 CBMC와 함께 하면 10-20년 후에는 아주 좋은 재원으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오는 9월이나 10월 쯤에는 1박2일이나 2박3일의 일정으로 아틀란타지역에서 부부동반 모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부모임은 앞으로 분기에 한번씩 정례화시키려고 합니다.
우리지회의 특징은 지회원들간에 비즈니스로 서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주로 현대와 관련된 일을 하는데,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회원들간의 융화도 잘 되어, 형제같은 관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두바이 지회장님 하시던 김비호 장로님께서 몽고메리로 오셔서 지회에 선한 영향력을 많이 주셨는데, 두바이 다녀 오시다가 공항에서 코비드확진을 받으시고 격리되었다가 하늘나라로 가신 아쉬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전도하셔서 교회로 인도하시고, 우리 지회로도 인도하신 한 분이 있는데, 그분을 만나면 장로님 생각이 납니다.
- 지회를 섬기시면서 좋은 점이나 어려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어려운 점 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세금보고 시기가 오면 새벽3-4시까지 일하고 서너시간 눈을 붙이게 되는데, 목요일 같은 경우는 피곤한 가운데서도 지회 모임에 나가게 됩니다. 그래도 지회모임을 가면 마음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CBMC를 섬기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마음일 겁니다. 나이 들어서는 친구들을 사귀는게 쉬운것이 아닌데,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모인 형제들이어서 무척 좋습니다.
어려운 점은, 지회원들끼리 의견이 상충되거나 맞지 않았을 때 그것을 조절하는 기구(tool)가 없다는 겁니다. 모두에게 상처가 남지 않도록 잘 조절해서 조화시켜 나가야 하는데, 그것은 쉬운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북미주 KCBMC의 사명과 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시겠습니까?
지난번에 지회에서 ‘비전미팅’을 가졌는데, 그때 회원들간에 의견의 양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두고 비지니스를 하면서 말씀을 따르고 전도를 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분들은 “여기가 교회냐, 모이면 성경읽고, 찬송하고, 그런것 보다는 친목단체 성격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우리의 목표를 다시 한번 숙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직장에 임하게 하고 그를 통해서 믿지 않는 분들에게 전도를 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해서 믿지 않는 분들이 그 삶을 보고 예수님을 믿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비전이고 사명입니다.
- 일대일 양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계시는지요?
지회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것은 없고, 주근수 초대 지회장님이 한분 한분 만나서 개인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믿음도 좋으시고, 신앙의 연륜도 있는 주근수 전지회장님이 하시는 것이 자연스럽고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느 정도의 인원이 되고, 기회가 되면 지회차원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북미주 KCBMC 총연 또는 연합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비전의 밤’(vision night)이나 다른 총연 모임을 주기적으로 해서 새로 오신 분들이나 기존회원들이 CBMC 목표나 지향점을 정확하게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오번(Auburn)대학에서 리더십 강의하시는 박사님이 우리 지회로 오셨는데, 그분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총연 차원에서 이루어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에 정성껏 참여해 주시고 좋은 나눔을 주신 임행락 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북미주 KCBMC 사역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