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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가 지회활동을 풍성히 늘려

(매주 보내드리는 주간뉴스 특집으로 지회장 초대석이 준비 되었습니다. 현재 40개 지회와 5개 준비 지회를 위하셔 섬기시는 지회장님들을 소개하고 나누는 초대석에 많은 후원과 동참 부탁 드립니다. – 사역지원센터 – )

지회장 초대석 / 남부연합회 캐롤턴지회장 위계승

  • 신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캐롤턴지회장 위계승

달라스 지역에서 도시락 전문점을 하고 있는 위계승입니다. 아내와 딸3명이 있는데, 큰 딸은 군인으로 한국에 파견나가 있고, 둘째는 대학생, 막내는 올 가을에 대학을 들어가는 학생입니다.

현재 KCBMC 남부 달라스 지역의 캐롤턴 지회에서 지회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 CBMC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만나게 되셨나요?

2010년 어느날 은행에 갔다가 순서를 기다리는 중에 우연히 신사분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CBMC고문인 오질용 장로님이었습니다.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CBMC를 소개 받았고 ‘플래노Y 지회’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플래노Y 지회는 지회원 대부분이 저보다 젊은 분들이었는데, 이 젊은 분들이 나누는 대화가 너무나 건전하고 진취적이고 비전적이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이가 좀 더 든 제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신세계 같은 이야기 들이었습니다. 첫 모임을 마치자 말자 아내가 저에게 CBMC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 CBMC 만나시고 변화된 것이 있으신지요?

여러가지 변화된 부분들이 많지만, 특별히 저는 다음 세 가지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째, 소유에 대한 생각의  변화입니다. CBMC를 만나기 전에 저는 운영하는 사업체를 저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하는 내 비즈니스이니까 성공시켜서 부자도 되고 좋은 집도 사고 좋은 차도 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CBMC가 나의 ‘마인드셋’(mindset)을 바꾸게 했습니다. 어느 날 가게에 있다가 손님의 입장으로 나의 사업체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가게가 과거에는 다른 사람이 주인이었고, 현재는 내가 주인이지만, 언젠가는 다른 사람이 주인이 될 거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 올랐습니다. 사업체는 하나님께서 나의 가족을 위해 잠시 맡겨준 것으로, 앞으로 다른 사람이 주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소유의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시고, 나는 ‘매니저’(manager)임을 깨닫고 난 후, 직원을 대하는 나의 마음에 변화가 왔습니다. 직원들에게 시간당 지불하는 금액은 그 사람의 시간을 산 것인데, 그 직원의 많은 시간들이 모이면 한 평생인 생명이 되는 것이므로 생명인 직원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둘째, 선교에 대한 개념입니다. 나는 전문 선교사가 아니기에 ‘비지니스맨’(businessman)으로 직업을 통해 돈 벌어서 후원하는 것을 선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CBMC를 통해 내 일터가 사역지이고 선교지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직원들과 손님들, 그리고 물건을 공급해주는 분들에게 삶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급을 주는 날이 쉬는 날이면 그 전날 지불한다거나, 밴더들로부터 배달(delivery)이 올 때면 운전수에게 차에서 먹을 수 있게 간단한 음식을 싸주는 것, 그리고 손님들과 가까워져 이름이나 사연들을 알게 되면서 부터는 이분들을 위해 기도명단을 만들어 기도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돈 버는 것 외의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삶을 통해 직원들과 밴더들과 손님들에게 전도의 무기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셋째, 가정에서의 변화입니다. 저는 가정은 실수를 해도 되고, 조심 안 해도 되는 편한 곳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비즈니스를 하면 거래처를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는데,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족을 위해 계획하고 그것을 글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마크 베터슨’(Mark Batterson) 목사님의 ‘서클 메이커’(Circle Maker) 책에 보면  “좋은 생각을 하면 Good Idea로 끝나지만, 글로 적으면 God’s Idea 가 된다.”, “가장 짧은 연필로 쓴 것이 가장 긴 메모리보다 더 길게 남는다.”는 말처럼 계획한 것을 글로 남기게 된 것입니다.

CBMC가정사역을 통해 멘토링을 받으면서, 아내와 자녀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존경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 깨달아 지자, 말을 걸러서 하는 노력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내용들을 글로 적어서 ‘버킷리스트’(bucket list)를 만들었습니다. 여전히 훈련중이지만 실천하고 있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 언제부터 CBMC 지회장으로 섬기시기 시작하셨나요?

2017~19 년간 ‘달라스지회’지회장으로 섬겼고, 하나님께서 분가의 은혜를 주셔서 분가한 작년부터는 새로 창립된 ‘캐럴턴지회’ 지회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남부 연합회 부회장 및 총연합회 이사로도  섬기고 있습니다.

 

  • 섬기시는 지회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2년전 달라스에서 CBMC가정사역 훈련이 있었습니다. 5가정을 초대해서 10주간 부부세미나 형태의 나눔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훈련이 끝나고 5가정이 한마음으로 CBMC에 가입하게 되어 새로운 지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립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순적하게 이어져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격스럽습니다.

처음에 부부 10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매주 주일 저녁 9시에 zoom 미팅으로 남자들만 모이고 있습니다. 지회원 모두가 적극적이고 활발합니다. 월-금 매일 저녁 9:30이면 영상으로 성경을 함께 읽습니다. 하루를 성경읽기로 마감하는 이 30분이 아주 은혜롭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잘 할 수 있는 모임입니다. 그 외에도 매주 2회는 ‘산책하며 기도하는 시간’(prayer walk)과  ‘골프 친선운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비교적 방역이 잘 되는 식당에서 ‘식사교제’도 합니다.

부부10명으로 시작한 지회모임

활동적으로 모이는 지회원 5형제

  • 지회 섬기시면서 좋은점이나 어려운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대면 시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점이 많습니다. 온라인 만남이다보니 만나는 횟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늘어났습니다. 오전 이른시간 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시간의 구애받지 않고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5명이지만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서로에게 귀한 친구로 멘토로 섬겨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 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자주 식사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 북미주 KCBMC 사명과 비전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해 주시겠습니까?

일터의 변화도 중요하고, 공동체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변화라고 확신합니다. 아내와 자녀들로부터 존경(respect) 받는다면, 일터에서도 공동체에서도 반드시 그 비젼과 사명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남편이 아내에게 무조건 잘 해야 합니다. 남편이 아내를 먼저 사랑하고, 그 다음 아내가 순종하기를 바라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아내와 자녀들로 부터 “우리 당신,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라는 말을 듣는다면, CBMC의 사명과 비젼은 이미 성취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 일대일 양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계시는지요?

작년에 창립한 신생 지회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지회원들의 단결과 소속감과 관계의 친밀함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이젠 지회원들간 관계는 어느 정도 탄탄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지회원 1인당 한 명 이상의 1대1 양육 대상자를 지정해 함께 기도하고 지회로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스스로 정한 예비회원(VIP)들을 만나고, 모임 때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 북미주 KCBMC 총연 또는 연합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총연 산하 약 6개의 사역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사역팀의 헌신과 동력으로 오늘날 이렇게 튼튼한 KCBMC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사역팀, 가정사역킴, 지회창립팀, 장기전략팀, 차세대사역팀, 대회기획팀, 그리고 이 모든 팀을 잘 리더해주시는 폴현 총장님과 스태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이 팀들로 통해 많은 분들이 영적, 정신적, 신앙적 안정감과 정체성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좀더 실질적인 팀을 꾸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창업지원팀’이나 ‘자격증 취득 지원팀’ 등을 만들어 CBMC 회원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어려운 분들이나 창업 또는 전문직을 원하는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미 CBMC내에는 각종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잘 활용하시면 많은 한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정성껏 참여해 주시고 좋은 나눔을 주신 위계승 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북미주 KCBMC 사역지원센터 크리스 서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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