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살아야 CBMC가 삽니다.
(매주 보내드리는 주간뉴스 특집으로 지회장 초대석이 준비 되었습니다. 현재 40개 지회와 5개 준비 지회를 위하여 섬기시는 지회장님들을 소개하고 나누는 초대석에 많은 후원과 동참 부탁 드립니다. – 사역지원센터 –)
지회장초대석 / 동북부연합회 첼튼햄 지회장 윤철희
-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직장을 다니고 있는 25세 된 아들 재민과 24세 된 딸 은솔을 둔 윤철희입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세계 여러나라의 유학생들을 관리하는 ‘국제학생관리재단’(International Student Management Foundatio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학생관리재단을 통해 미국에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수 있는 기숙사를 제공하는 ‘기숙사 프로그램’과, 유학생들에게 미국 전역의 좋은 사립학교에 연결해 주고 케어와 관리를 해 주는 ‘가디언(guardian) 프로그램’, 그리고 교환학생들에게 적합한 호스트가정을 연결해 주어 학생들이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하는 ‘비영리재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영리재단 프로그램은 재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고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입니다.
- CBMC를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만나게 되셨나요?
운영하고 있는 재단의 고문변호사겸 컨설턴트인 황삼열 변호사를 통해서 CBMC를 소개받았습니다. “버지니아지역에서 크리스찬 비즈니스인들이 주관하는 행사를 하는데 같이 가자”는 권유를 받고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비전스쿨’이었습니다. 그 후에 랜스데일지회를 준비하고 있던 현재 사무총장으로 섬기시는 폴현 은행장으로 부터 연락을 받고 지회준비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렌스데일지회는 1년 반 정도의 준비과정을 통해 2016년 초에 창립되었습니다.
- 언제부터 CBMC 지회장으로 섬기시기 시작하셨나요?
2016년 랜스데일지회가 창립되면서 창립지회 지회장으로 섬겼습니다. 그 후에 제가 뇌수술을 받으면서 약간의 활동의 제약이 있었고, 지회도 여러 상황에 의해 활동이 주춤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오면서 줌(zoom)으로 모이다가, 2021년 첼튼햄지역으로 옮겨 재창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창립을 하면서 첼튼햄지회의 지회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2019부터는 ‘CBMC 가정사역지원팀’의 팀장으로도 섬기고 있습니다. CBMC의 뿌리가 되고 사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부부의 변화와 가정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정사역지원팀 모임때는 늘 “부부가 살아야 CBMC를 산다”는 팀의 슬로건을 외칩니다. 가정이 변화되지 않고 부부가 변화되지 않으면 회사도 교회도 공동체도 ‘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위에 세워진 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CBMC를 만나시고 변화된 것이 있으신지요?
가장 큰 변화는 비즈니스가 선교이며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어 맡겨주신 사업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전에는 비즈니스를 통해 얻는 수익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사역현장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을 채용할 때도 크리스찬중에서 사역자 마인드를 가진 부분을 먼저 보게 되고, 사무실도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비즈니스해서 돈을 벌면 선교사나 단체에 후원하던 것에서 조금 더 발전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부부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일반 상담과 기독교 상담을 공부해서 상담에 관심이 많았는데, 미국으로 이민 오면서 정착 하느라 이 부분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의 변화, 일터의 변화, 관계의 변화를 추구하는 CBMC라는 중요한 파트너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CBMC를 통해 가정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게 되었고, 그것이 저의 가정에 실천 되어지고, 이를 통해서 부부 관계와 가정에 많은 회복이 되었습니다. 상담을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섬기시는 지회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50분에 대면으로 모여서 식사하고, 포럼으로 나누고, 기도제목 나누어 기도하는 순서로 진행을 합니다. 5월 부터는 한주간 동안 외운 주어진 성경구절을 식사 전에 돌아가면서 암송하는 ‘성경암송’ 프로그램도 하고 있습니다.
정회원은 7명이나 팬데믹 상황으로 대면모임을 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새로운 분들을 더 초대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지회를 섬기시면서 좋은 점이나 어려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이 무척 귀하고 소중합니다. 결속력이 생기고 친밀감이 생기고 서로를 돕고 세우는 과정을 지회만남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남자들만의 모임이라 친밀해지는 것이 쉽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만나거나, 운동이나 친목을 통해서는 이렇게 오래 친밀감을 가지기가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일대일 양육을 하는데 자양분이 될 수 있어서 지회모임으로 매주 만나는 것이 기쁩니다.
어려운 점은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는 5, 6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CBMC의 life on life에 대한 마음이 깊어진 것도 이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이루어진 겁니다.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재창립하기 전에는 지회원들간에 비즈니스 관계가 결부 되거나 개인적인 관계의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부분이 없어져서 무척 감하사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늘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 북미주 KCBMC의 사명과 비전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시겠습니까?
전도와 양육이라고 생각합니다. CBMC 미션과 비전을 통해서 이 부분을 잘 실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변화를 통한 life on life 양육은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착하고 충성된 종’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life on life의 발전된 일대일 양육이 부부의 양육이고, 부부가 부부를 양육하는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CBMC내에 부부가 만나는 지회가 꽤 있는데, 부부모임이 전CBMC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일대일 양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계시는지요?
폴현 사무총장님이 바울이 되고 내가 디모데가 되어서 5-6년 정도 정기적으로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나한데 엄청난 보화로 들어온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나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분명히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또 나누는 애기도 일상생활적인 것이어서, “저 사람도 별 다른게 없네” 하는 생각이 들만큼 자신을 낮추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의 약점을 나누는 것은 사실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꾸준히 변함없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일,이년이 아니고 5년 동안 그렇게 꾸준히 헌신한 것을 통해서 저의 삶에 많이 변화가 왔습니다.
저도 그 동안 2사람을 양육했는데, 실력도 안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부터 휴스턴으로 이사를 간 비즈니스를 하는 한 분에게 일대일 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CBMC 교재 ‘첫걸음’부터 시작했는데, 6개월 정도 지나니까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변하는 것들을 보면서 내가 은혜를 더 많이 받고 있습니다. 줌으로 매주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2사람에게 양육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데, 이미 1사람은 마음을 정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 북미주 KCBMC 총연 또는 연합회에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총연이나 연합회가 가정 사역에 대한 이해의 폭이 조금 더 넓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아내랑 한번 나가서 외식하면 되지 뭐” 하는 식으로 가정사역을 정리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아직도 한국인들의 문화안에는 수직적인 문화와 가부장적인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를 자신의 몸으로 여기고 죽기까지 사랑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가정사역에 대한 폭은 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습니다. 총연이나 연합회에서 이 부분에 관심을 더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정성껏 참여해 주시고 좋은 나눔을 주신 윤철희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북미주 KCBMC 사역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