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더십 스쿨 참관 후기
첫번째 좋았던 점은 지회, 연합회, 사역지원센터의 리더들과 만날 기회가 제공되었다는 점입니다. 지회를 섬긴다는 것이 그리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는 같은 사역을 하는 분들을 만남은 좋은 격려와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첫 시간에 KCBMC의 Mission과 Vision에 대한 발표와 토론 시간을 배정했다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지회 중심’의 KCBMC 사역 방향은 경험으로 체감하고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처음 들었는데, 북미주 KCBMC의 Mission과 Vision을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토론의 장이 있었다는 것은 KCBMC지회와 연합회의 리더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느끼게 되어 지회장과 연합회장은 지회와 연합회를 돌보는 일만이 아닌 전체 KCBMC을 함께 이끌어 가는 리더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로는 전반적으로 토론 중심으로 시간 편성을 했다는 것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프로그램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다양한 식단으로 외부에 나가서 식사를 하는 것도 매우 짜임새가 있어 함께 교제하면서 식사를 하는 다양함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향후 모임에 참조가 되었으면 해서 좀 아쉬운 점을 적는다면,
첫째는 Mission과 Vision에 대한 토론회와 같은 좀 더 심도 깊고, 실질적인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토론 시간에 적지 않은 분들이 Mission과 Vision에 대해 토론하면서 구체적인 Tool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토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사역지원센터 (또는 총연)을 향한 요청으로만 생각하고 더 깊은 토론으로 이어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틀째 진행한 ‘CBMC가 나에게 의미하는 것은?’라는 주제는 이미 Commitment를 한 리더들이 다루기에는 조금 수준이 얕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오히려 Mission과 Vision을 지회 단위에서 실현하기 위한 장애요인들을 찾아보고, 각 지회의 어려운 점도 나누고 잘하고 있는 부분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박 3일 정도의 시간과 비용을 고려한다면 이번보다는 더 깊고 실질적인 토론도 가능했겠다는 생각이 들고, 사전에 Mission과 Vision등 관련 자료와 Agenda와 질문서 등을 미리 보내주었다면 더욱 효과적인 모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토의 시간의 배정 관련인데, 미팅의 Format이 토론 1시간, 발표 1시간 등 주제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제법 많았는데, Ice breaking이나 서로를 소개하는 면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조별 토론을 깊이 있게 하고 중요 내용만 요약해서 보고하는 나누는 형태로 진행했다면 더 많은 시간을 깊이 있는 토론에 할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주제의 변경이 될 경우 참조하면 좋겠습니다.
저녁식사가 7시 경에 마치고 나서 특별한 일정이 없었는데 (첫날은 예정에 없어 임시 모임을 가졌지만),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고 참석한 리더들이 좀 더 Intensive한 시간을 갖도록 일정이 짜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이 지회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연결되지 못하다 보니 만난 분들 과의 교제도 그리 깊지 못하고, 돌아가서도 새롭게 만난 분들과 사역적으로는 연결을 맺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지회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들을 나눌 수 있었다면 이 모임 이후에도 리더들이 서로 사역적으로 연결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중부연합회는 각 지회의 지회 운영 현황을 나누어서 서로를 돕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고, 그 중에 하나가 화요 포럼의 주제와 자료 들을 지회 간에 공유하는 것입니다. (좋은 교재나 발표 자료 등) 이런 부분들을 나누고 서로 주고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서로 사역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몇몇 주요 리더분들께서 나누신 것처럼, 아직은 구체적인 접근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Mission과 Vision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하고, 일부 제안한 방향 (Life on Life, 디모데 전략 등)에 대해서도 사례나 지식이 더 축적되고 정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연합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서로 간의 이해가 부족하고, 지회-연합회-사역지원센터 소통도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건의사항이 있다면 북미주 KCBMC의 Think Tank가 다양하고 폭넓게 구축이 되어서 KCBMC의 현장의 소리가 KCBMC의 운영 철학과 방향에 잘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고, 리더십 스쿨도 이런 차원에서 일부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둘루스 지회장 곽용식